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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1억명 이상 데이터 판 프로그래머 제소

페이스북이 사용자 1억 7,800만 명 분량 데이터를 사이버 범죄 포럼에서 판매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우크라이나 컴퓨터 프로그래머 남성을 제소했다.

페이스북에는 스마트폰 주소록과 동기화하면 등록 번호가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연락을 취하는 연락처 가져오기 기능이 있다. 이 남성은 안드로이드 단말로 위장한 자동화 도구로 이 기능에 무작위 전화번호 수백만 건을 보내 페이스북 계정 소유 여부를 확인했다. 이어 수집된 데이터를 사이버 범죄 포럼으로 알려진 레이드포럼(RaidForums)에서 자신의 아이디(Solomame)로 판매했다고 한다.

페이스북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은 포럼에서 억대에 달하는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했다. 취급하던 데이터는 우크라이나 은행과 택배 서비스, 프랑스 데이터 분석 회사 등도 있었다고 한다. 구인구직 사이트나 이메일 계정에서 동일 사용자명과 연락 방법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포럼 내 남성이 범죄자라는 걸 특정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피고인에 대해 자사 액세스 금지, 데이터 판매 금지 명령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금액 미정이지만 손해 배상도 청구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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