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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일 근무제 전면에 내건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대규모 인력 부족으로 고생하는 인도 엔지니어 시장에서 주3일 노동제를 채택한 기업이 등장했다. 1926년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가 1일 8시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이후 노동 시간을 단축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2021년 들어 스페인은 국가 차원에서 주4일 노동제를 고려하고 있는 게 밝혀지고 있기도 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 슬라이스(Slice)가 지금까지 시도에서 한발 앞서가는 주3일 노동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도 하에서 일하는 직원 급여는 시장 시세 80%로 복리 후생도 지원된다.

인도 기술 시스템 시장은 전 세계 투자자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을 만큼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와 월가와 경쟁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인도 기술 기업이 채택하는 건 타사에는 없는 매력을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슬라이스는 인도에서 은행 계좌를 소유한 국민은 수억 명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건 불과 3,000만 명이라는 점에 착안해 풀타임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신용카드 폭을 넓혀 짧은 기간에 3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3,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투자자 주목도도 높은 기업이다.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타격에서 회복 기조에 있는 인도에선 엔지니어 수백만 명이 재택근무에서 대면 업무로 돌아가는 가운데 슬라이스는 주3일 노동제를 어필하고 앞으로 3년간 직원 수를 450명에서 1,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 측은 주3일 노동 관련한 내용 외에도 리모트워크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나 불필요한 회의를 매일 하지 않는다는 점 등도 강조하고 있다.

라잔 바자이(Rajan Bajaj) 슬라이스 창업자는 이게 일의 미래라면서 사람은 일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면서 직원은 주3일 노동에 월급과 혜택을 얻고 나머지 시간은 꿈을 쫓거나 공동설립자를 찾거나 업무 이외에 열정을 추구하는데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주3일 노동제는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기업도 채택하지 않는 것이어서 일정한 인력 확보를 전망할 수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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