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 CEO가 애플실리콘이 뛰어나다고 인정하면서도 맥용 사업을 되찾고 싶다는 취지 발언을 했다.
인텔과 애플이 멀어지기 시작한 건 2020년 6월 애플이 맥용 프로세서를 인텔 칩에서 자체 디자인을 한 애플실리콘으로 2년에 걸쳐 전환한다고 발표한 게 계기였다. 사실 같은 해 11월에는 13인치 맥북 프로 또는 맥북 에어, 맥 미니가 M1 칩을 채택했고 다음 해인 2021년 24인치 아이맥이 뒤를 이었다.
인텔은 당초 자사 칩 기반 PC에 비해 맥에 있는 게 한정되어 있다는 광고를 전개하고 예전 애플 CM에 출연한 배우까지 기용해 M1 맥 단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광고에 사용된 벤치마크 결과가 조작됐다는 비판을 불러오는 등 역효과가 나왔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얼마 전 인터뷰에서 애플은 자사보다 뛰어난 칩을 직접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리고 이들은 꽤 훌륭하게 일을 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맥을 야유하는 자세에서 탈피해 애플실리콘 우수성을 마지못해 인정했다는 걸 시사한다.
또 그는 자신이 할 일은 그들보다 뛰어난 칩을 만드는 것이며 인텔이 애플 사업 일부분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업 부문도 시간이 지나면 철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부분은 곧 사라질 전망인 맥용 인텔 프로세서이며 다른 많은 사업 부문은 아이폰용 칩 사업을 가리키고 있을지도 모른다.
겔싱어 CEO는 자사 제품이 애플보다 뛰어나다는 걸 자사 생태계가 이들보다 개방적이고 활기찬지 그리고 개발자와 사용자가 인텔 기반 제품에 올 더 설득력 있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겔싱어 CEO는 애플 자체 칩 설계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보다 더 쉬운 선택은 인텔 제조 시설을 이용하도록 애플을 설득하는 것이라는 플랜B도 밝혔다. 다시 말해 인텔 칩 기반 맥이 다시 안 될 수 있다는 걸 은근히 인정하는 모양새다. 겔싱어는 아마존과 퀄컴, 미 국방부가 이미 인텔 칩 제조 일부를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한 걸 언급하면서 여기에 애플을 포함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월 인텔이 미세공정에서 뒤쳐져 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2025년까지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후 대만 TSMC는 2nm 제조공정 계획을 정부에 승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새로운 애플실리콘인 M1 프로와 M1 맥스가 발표되며 M1을 훨씬 넘어서는 잠재력이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