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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날려버릴 새로운 방어용 무기 구상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바라 연구팀이 PI(Pulverize It)라는 새로운 행성 방어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PI는 학술지(Advances in Space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에 등장하고 있다.

PI는 구체적으론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대형 소행성 진로에 관통 막대(penetrating rod)를 내세우고 외부로 소행성을 수백 개 작은 조각으로 분쇄하자는 구상이다.

막대는 길이 1.8∼3m 정도 폭발물을 내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소행성이 대기권에 도달하기 훨씬 이전에 비교적 무해한 조각으로 분쇄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잘게 분쇄했더라도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지구에 쏟아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2013년 2월 러시라 첼라빈스크주에 떨어진 운석 충격 그러니까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30개분 위력이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큰 소행성 하나와 작은 소행성 수백 개 차이는 500kg짜리 그랜드 피아노를 1km 높이에서 머리 위에 떨어뜨리는 것과 500kg짜리 스티로폼공을 같은 높이에서 머리 위에 떨어뜨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지구 근처에 있는 지름 140m 이상 소행성 8,000개 이상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천문학자가 운석 도래를 예측하지 않았던 때 첼라빈스크 운석에 의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PI의 장점 중 하나는 이론적으로 소행성이 대기권에 도달할 대까지 몇 분 안에 막대를 가득 실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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