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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호흡한다…하루 종일 이어폰 끼면 위험한 이유

이동 중에도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할 때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요하지만 하루 종일 이어폰을 장착하는 건 귀를 보호하는 기능을 방해한다. 이어폰 착용은 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귀지는 천연 왁스이며 피부를 적셔 세균 같은 것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귀지 보호 기능은 옛날부터 알려져 있어 건조한 입술 보습제로 사용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귀지는 모낭에 위치한 피지선과 땀샘에서 배출된 분비물에 의해 생성된다. 기본적으로 귀지는 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흘러간다. 이 메커니즘은 귀지에 의해 포착된 오래된 피부 세포와 모발 세균 등을 외부로 배출한다.

이런 자정 시스템을 작동시키려면 귀마개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이어폰 등으로 마개를 하는 경우에는 단시간이면 문제가 없지만 하루 종일 이어폰을 장착하면 시스템이 막히면 영향이 나타난다. 먼저 압축된 귀지가 단단하고 유동성이 없어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게 어려워진다. 또 압축된 귀지가 염증을 일으킨다. 공기 흐름이 없어져 귀지가 자연스럽게 건조되지 않아 귓속에 장기간 머물며 축적하는 원인이 된다. 또 귀 안 수분량이 많아져 세균 온상이 된다. 귀지 배출에 대한 장벽을 만드는 건 분비선을 자극해 더 많은 귀지를 낳는 건 물론이다 또 이어폰 패드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거나 병원체가 부착되어 있는 경우에는 귀 위생 상태가 저하된다. 볼륨을 초과해서 올리면 청력이 손상된다.

과도한 귀지가 쌓이면 가려움증과 통증, 현기증, 이명 등 증상을 일으키고 최악의 경우 청각 장애를 일으킨다. 따라서 장시간 써야 한다면 공기 유동성이 높은 헤드폰 사용이 권장된다.

또 귀 청소는 반대로 귀지를 안쪽에 밀어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걸 기다리는 게 좋다고 한다. 오일을 떨어뜨리는 청소 방법도 있지만 이 역시 귀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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