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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서피스 부품 사용자 제공 합의

최근 사용자가 가전 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자유롭게 수리 가능하게 되는 걸 목표로 한 수리할 권리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투자자 단체 사이에서 수리할 권리 확립을 위한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앞으로 엑스박스 시리즈와 서피스 시리즈가 자유롭게 수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분해하면 보증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수리용 부품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 않거나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를 자유롭게 수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리에 필요한 설계도 공개와 수리용 부품 공급을 요구하는 운동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으며 영국에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제외하고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을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는 법률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수리할 권리를 요구하는 움직임 일환으로 투자자 단체(As You Sow)가 2021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에 제품 수리 절차와 부품 제공을 요구하는 주주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때 이 단체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내걸고 있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새로운 장치를 구입하는 것보다 장치를 수리하기 쉽게 해야 한다며 따라서 첫 번째 단계는 수리 도구, 부품, 설계도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7일 이 단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 수리 옵션을 확대하는데 동의했다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가 수리 접근 증가와 관련한 환경과 사회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서드파티 리서치를 실시해 수리에 대한 접근을 늘리기 위해 서피스 시리즈나 엑스박스 시리즈에 새로운 메커니즘을 정돈해 수리 옵션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구조를 시작한다며 사업을 시작하기로 동의한 것이다. 이번 동의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공인 수리점 외에서도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픽스잇 카일 윙즈 CEO는 거대하고 획기적인 조치라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리할 권리를 확립하기로 자발적으로 동의했다며 트윗을 올리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결정에 환영을 나타냈다.

또 성명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합의의 장을 마련한 성실함을 칭찬하면서 다른 업체도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르기를 바란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동은 수리를 통해 장치 수명을 연장해 기후 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수리할 권리를 실시하는 건 사용자 뿐 아니라 지구 환경에 메리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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