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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진국 긱워커 절반 “1년 안에 그만두고 싶다”

우버이츠 등 음식 배달 서비스가 대두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단발 업무를 하는 하청 노동자인 긱워커(gig worker)가 일반화되고 있다. 이런 긱워커에 대해 새로운 국제적인 비영리 저널리즘 조직인 ROW(Rest of World)가 15개국 4,900명 긱워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비선진국 긱워커 실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러시아와 멕시코,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5개국에서 활동하는 긱워커 4,900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정리해 분석한 것. 이번 분석 결과 긱워커가 느끼는 감정은 국가에 따라 경향이 다르지만 대다수 긱워커는 1년 이내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거나 배달업종 긱워커의 경우 특히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으로 판명됐다.

국가별로 러시아에선 돈벌이가 좋은지 여부는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지속 여부나 행복 여부는 만점이고 반대로 인도에선 돈벌이가 좋은지는 만점이지만 지속 여부나 행복 여부에 대해선 제로다. 결과에선 이렇게 차이를 보이지만 1인당 GDP를 고려할 때에는 부유한 국가는 긱워커 만족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1인당 GDP와 긱워커 만족도가 관련이 있다고 하면 긱워커 불만은 임금에 있는 것으로 생각해버릴 수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걸 시사한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인당 GDP가 아래에서 3번째로 위치한 인도에선 긱워커 69.1%가 소득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GDP가 가장 낮은 에티오피아에선 58%, 아래에서 2번째인 파키스탄에선 65.4%로 저소득 국가 긱워커가 소득에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긱워커 주관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도 조사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긱워커는 장시간 노동을 하는 경향을 시급으로 환산하면 40%가 최저 임금 이하 수입 밖에 얻을 수 없었다. 또 긱워커가 자신의 조동에 대해 품는 감정을 보면 인도 배달이나 배차 서비스 업종 긱워커는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비율이 높다는 결과를 보였다.

긱워커 대부분은 1년 안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계속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우크라이나를 뺀 14개국에서 1개월 안에 그만 두거나 1개월∼1년 안에 그만 둔다는 게 50%를 초과한다. 직종별로는 배달 업종이 다른 업종보다 1개월 이내에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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