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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업체 213곳, 스팀 등 해외 플랫폼 보이콧 선언

중국 게임 퍼블리싱 협회 출판위원회 GPC와 텐센트, 넷이즈(NetEase)를 포함한 213개 중국 게임 회사가 스팀 등 중국 외 게임 판매 플랫폼을 보이콧하고 청소년 접근을 단속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에선 최근 청소년 게임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실명을 입력해야 하는 시스템이나 얼굴 인증을 통한 게임 플레이 시간 관리 등을 도입하고 있다. 또 2021년 8월에는 청소년은 일주일에 온라인 게임 플레이 시간을 최대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칙을 제정해 18세 미만 청소년은 주말이나 법정 공휴일 20시부터 21시까지 비시간대에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금지했다.

GPC와 213개 게임 회사는 위챗 블로그를 통해 자율 규제 협정을 발표하고 유해한 콘텐츠를 필터링해 해외 게임 판매 플랫폼을 보이콧하고 게임 중독과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이 자율규제 협정 대상이 되는 건 2021년 8월 규제된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혼자서 즐기는 싱글 플레이 게임과 가정용 게임도 포함된다고 한다. 또 남성을 여성화하고 돈을 숭배하거나 정치적으로 유해한 콘텐츠, 공산당과 대립하는 역사적 허무주의 등도 불매 운동 대상으로 정했다.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계정을 빌려주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게임 판매를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스팀과 에픽게임스토어 등 중국 국외 게임 판매 플랫폼 타이틀을 전달하고 중국 게이머가 구입하게 하는 법적 회색 방법이 취해지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GPC와 213개 게임 회사가 자율규제 협정에서 규제 절차를 방지하고 해외 게임 판매 플랫폼을 통해 국내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단호하게 보이콧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자율 규제 협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게임 라이선스가 제한되기 때문에 중국 게임 업체 해외 진출은 앞으로 더 큰 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 게임 업체가 해외 개발팀을 보유하거나 해외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한 경우 자율 규제 협정 제약을 받을지 등 자율 규제 협정 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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