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게임은 인터넷 연결을 전제로 하고 패치를 배포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는 버그가 있더라도 출시를 손쉽게 단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이전 게임은 이런 게 없고 하물며 프로그래밍 잡지에 게재된 프로그램 목록은 수정할 방법이 없다.
이런 게임을 만든 프로그래머가 무려 40년 만에 결함을 수정하고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뒤 웹상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재공개했다. 현재 패스트컴퍼티 잡지 편집자인 해리 맥크랙켄(Harry McCracken) 작품인 텍스트 어드벤처인 아틱어드벤처(Arctic Adventure)는 1981년 출판된 캡틴80북오브베이직어드벤처(The Captain 80 Book of Basic Adventures)에 게재됐다.
당시 17세이던 맥크랙켄이 만든 이 작품은 마이크로 TRS-80 키보드를 이용해 직접 코드를 입력해서 만들었다. 이 코드는 5페이지 반에 걸쳐 입력한 것으로 당시로는 대작이었다. 수십 년이 지난 뒤 그는 이 책을 구해 아이패드 TRS 에뮬레이터에 자신의 코드를 어렵게 입력해봤는데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게임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원인은 문자열에 제로가 하나 부족했던 것이다. 작은 버그 같이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모험을 끝내기는커녕 입수할 수 없을 정도였다. 따라서 그는 40년 만에 디버깅을 일일이 해 곧바로 웹브라우저에서 놀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번 수정 버전은 몇 가지 퍼즐 난이도가 조정되며 원전 자체보다 디렉터스컷에 가까울 수 있다. 또 명령줄에서 대문자 뿐 아니라 소문자로 입력에 대응하며 GO WEST를 입력하지 않아도 W만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등 1990년대 이후에는 거의 표준이 된 기능을 추가했다. 그 밖에 다른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필수인 기능도 추가했다.
이런 변경 사항이 있지만 모든 장소를 연결한 경우 이 방향이 완전히 논리적인지 여부는 모른다고 말한다. 다만 1980년대 불합리한 게임 체험 없이 순도 100%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TRS-80 베이직 코딩에 대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필요할 때 대부분 명령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