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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이머 60% “괴롭힘·폭언 경험한 적 있다”

매일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이 게임에 로그인해 전 세계 낯선 사람과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타인에 대한 폭언을 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등 다른 사람 기분을 나쁘게 하는 유해 행위를 한다.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Unity)가 온라인 게임 유행 행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6월 21∼23일까지 미국 내 성인 2,076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에서 온라인으로 실시한 것이다. 이 가운데 1,167명이 지난 1년 이내에 온라인 멀티플레이 게임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1,010명이 1년 이내에 여러 플랫폼에서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온라인 멀티 플레이 게임을 한 게이머 중 78%가 다른 게이머와 의사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른 게이머와 의사 소통을 한다고 대답한 게이머 중 67%가 다른 게이머와 음성 통화를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온라인 멀티 플레이 게임을 한 게이머 72%가 플레이 중 타인에 대한 유해 행위를 목격했으며 66%는 자신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해 행위를 목격한 적이 있는 비율을 장르별로 보면 슈팅 게임 61%, 배틀로열 게임 35%, 격투 게임 21%였다고 한다.

실제로 목격한 유해 행위 내용 중 가장 많은 건 치트 행위 43%이며 이어 괴롭힘 42%, 의도하지 않은 방해 38%, 과격한 발언 32% 등이다.

또 자신이 경험한 유해 행위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거나 과격한 발언을 들었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또 PC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가정용 게임기나 스마트폰 플레이보다 치트 행위와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에 대한 유해 행위를 목격한 게이머 중 43%는 유해 행위를 무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43%는 게임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답했다. 성별로 보면 유해 행위를 봤을 때 게임 플레이가 중단할 가능성은 여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머 중 77% 그러니까 4명 중 3명은 더 안전한 온라인 게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선 유해 행위를 줄이기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체 중 35%가 이에 강하게 동의했다. 그리고 게이머가 실시하는 해결책으로 가장 많은 제시한 건 유해 행위를 하는 게이머를 일정 기간 플레이 금지 처분하는 것으로 전체 중 44%가 이를 희망했다. 다음으로 많았던 건 유해 행위를 할 경우 게임 참여를 금지하는 것으로 42%를 차지했다.

유니티 측은 더 많은 콘텐츠가 온라인보다 역동적으로 더 다양하게 전개되어가는 가운데 게이머는 커뮤니티성을 가진 게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게이머와 운영자, 개발자에 유해 행위를 탐지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안전하게 유해 행위를 배제하는 건 게임 개발자 책임이며 이를 통해 게이머와 더 나은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유니티는 온라인 음성 채팅 분석 업체인 OTO 인수도 동시에 발표했다. 유니티는 OTO를 유니티에 음성 플랫폼 비복스(Vivox)에 통합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세계적인 과제 중 하나인 게임 체험을 저하시킬 유해 행위 증가와 이에 따른 게임 크리에이터 수익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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