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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열린 우주 첫 올림픽?

우주 공간에 떠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 첫 올림픽 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여기에는 우주비행사 선수 7명이 소유즈와 드래곤 2팀으로 나뉘어 4개 경기를 개최했다. 우주 특유 환경에 맞춘 연구를 거듭한 종목은 지구에선 흉내낼 수 없는 것뿐이다.

먼저 체조 마루 운동의 무중력 버전(Lack-of-floor routine)은 내부 벽면에 아무 것도 건드리지 않고 규정에 맞춘 움직임을 하는 것이다. 무중력 하에선 벽이 바닥이기도 하고 천장이기도 하다. 난이도가 높은 경기지만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우주비행사가 차지했다.

다음은 2인 1조 팀으로 탁구공을 힘차게 숨을 내쉬며 상대팀 골대에 볼을 주입하는 경기로 마치 탁구와 축구 같은 개념이다. 승리를 한 쪽은 소유즈팀이다.

이어 싱크로나이즈드 우주 수영. 승무원간 팀워크와 유대감을 표현할 수 있는 종목이다. 물론 물이 아니라 무중력 하에서 싱크로 수영을 하는 것이다. 승패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무중력 과녁 게임도 있다. 고무밴드를 손가락으로 날려 맞추는 경기로 집중력과 기술 뿐 아니라 행운까지 시험하게 된다. 지상과 달리 쭉 직선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첫 시도가 중요하다. 긴 통로를 잘 이용한 게임이기도 하다.

고도 408km 상공을 비행하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열린 첫 우주 올림픽은 4종 이벤트였지만 앞으로 4년 뒤에 다시 열리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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