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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C, 페이스북 NYU 연구진 대응에 비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가 8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에게 회사 측 대응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뉴욕대학 연구 그룹은 애드옵저버토리(Ad Observatory) 프로젝트로 페이스북 정치 광고를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연구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사용자명과 광고 사용자 프로필 링크, 왜 해당 광고가 표시되는지 등 데이터를 검색하는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만들어 정보를 수집한다. 이 가운데에는 페이스북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도 포함되어 있으며 확장 기능을 설치하지 않은 정보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사용자 정보도 받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페이스북은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계정을 비활성화했다고 발표한 것. 이 때 FTC 명령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서 말하는 FTC 명령에 따른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램은 2018년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와 관련한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FTC와 50억 달러에 합의한 것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FTC는 페이스북 측 주장은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비난하고 FTC 사명은 개인 정보를 보보하기 위한 것이고 광고 운용을 감시 대상에서 제거하려는 노력은 해당 임무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은 중요한 사항을 FTC 직원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있었음에도 이번 건에 대한 문의가 없었다며 만일 연락을 받았다면 공익을 위해 진행한 선의의 연구에 대한 예외 규정을 들어 금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과 타사와의 개별 분쟁을 해결하는 건 FTC 역할이 아니라고 한 뒤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하물며 FTC 동의 명령을 다른 목적을 추진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FTC는 반독점 일부 기소 상태여서 양측 대립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FTC 뿐 아니라 파이어폭스 개발사인 모질라(Mozilla) 역시 애드옵저버에 대한 페이스북 주장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모질라는 사용자에게 애드옵저버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추천을 하기 전 코드 검토를 실시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내용을 이해하고 동의하도록 되어 있는지 흐름을 확인했다고 한다.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달할 때 데이터를 전달할 상대가 신뢰할 수 있는 조직 또는 어떤 데이터가 수집되는지, 수집한 데이터로 뭘 할지가 중요한 만큼 모질라는 이 3가지를 중시하고 애드옵저버를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애드옵저버 연구팀에 의견을 보냈는데 연구팀은 곧바로 코드를 바꾸고 사용자 개인 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모질라 측은 밝혔다.

모질라에 따르면 애드옵저버는 광고 타깃팅 매개변수 광고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게시물이나 친구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서버에서 사용자 프로필을 컴파일하지 않는다. 또 애드옵저버는 사용자 속성 정보 수집을 기본적으로 해제하고 사용자가 마이아카이브(My Archive) 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확인하고 문제있는 것에 대해선 수신 거부할 수 있다. 또 애드옵저버는 오픈소스이며 깃허브에 코드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다.

이를 종합해 모질라는 애드옵저버는 사용자가 개인 정보 보호를 희생하지 않고 중요한 연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모질라는 페이스북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숩집해 사용자를 위태롭게 한다며 타사를 단속할 필요가 있지만 애드옵저버에 해당 정책을 적용하는 건 역효과를 낼 뿐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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