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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용 중고 그래픽카드 “1년에 10% 성능 저하”

대만 그래픽카드 제조사인 팰릿마이크로시스템즈(Palit Microsystems)가 채굴에 이용되는 GPU 성능은 1년에 10%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팰릿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이런 경고는 중국 정부가 2021년 5월 발표한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을 금지하는 정책 관련한 것이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 중 최대 4분의 3을 생산하고 있다고 할 만큼 암호 자산 생산지였지만 정부 단속 강화로 채굴 업체는 잇따라 폐업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하고 올라가던 그래픽 가격도 급락했다.

이런 경위로 시장에 대량으로 흘러나온 건 채굴에 이용되던 그래픽카드 중고 제품이다. 채굴에 의해 급등하고 오랫동안 PC 게이머가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수 없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로 폐업한 채굴업자가 중고 그래픽카드를 대량으로 팔았다. 양자 수요와 공급을 충족 형태로 중고 그래픽카드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상태인 것.

이런 흐름 속에서 팰릿마이크로시스템즈가 경고한 건 중고 그래픽카드 위험성에 대해 회사 측에 따르면 24시간 365일 채굴을 계속하던 그래픽카드는 성능이 1년에 10%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중고 그래픽카드가 보기에 저렴해 보여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다.

팰릿마이크로시스템즈에 따르면 중고 그래픽카드를 구입하는 경우 먼저 GPU 쿨러에 주목해야 한다. 정품 이외 GPU 쿨러를 장착한 그래픽카드는 고온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나 고장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고 제품 보증이 무효화됐을 경우조차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GPU 쿨러를 교체한 중고 제품은 특히 조심해야 하지만 순정 GPU 쿨러가 장착된 중고품도 GPU 쿨러를 순정품으로 되돌려 판매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중고 GPU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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