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이 균형을 이뤄온 아마존 열대 우림이지만 9년에 걸친 현장 조사 결과 일부 지역에선 배출량이 흡수량을 상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국립우주연구소가 2010∼2018년까지 열대 우림 상공 4.5km 지점에서 항공기 조사를 실시해 1개월에 2회씩 정기적으로 공기 중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전체 중 30% 산림이 파괴되고 있는 열대우림 동부에선 파괴가 11%에 머물러 서부보다 10배 가까이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던 게 발견됐다. 남동부에서 배출이 현저하고 산림이 흡수하는 것보다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 조사 결과 남동부에서 삼림 파괴와 기후 변화를 이유로 한 건기 격화로 화재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건기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3도 가까이 높아지고 이는 전 세계 연간 평균 3배에 해당한다.
또 2021년 4월 오클라호마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위성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2010∼2019년까지 아마존 열대 우림은 166억 톤 이산화탄소를 방출했지만 흡수된 건 불과 139억 톤이라는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숲 감소가 강우량 감소와 기온 상승을 초래하고 건기를 강화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산림 파괴와 기후 변화가 열대 우림에서의 탄소 방출을 촉진하고 새로운 온난화를 초래하는 사태는 바로 과학자가 두려워했던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조사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좋은 증거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