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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SAS 인수 협의중?

미국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기업인 브로드컴(Broadcom)이 AI를 이용해 마케팅 분석 등을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SAS 인수를 위해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반도체 중심인 브로드컴은 2018년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를 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강화를 도모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브로드컴은 1991년 설립된 상장 기업으로 컴퓨터 네트워크와 통신 네트워크 전반을 커버하는 반도체와 IC 제품을 폭넓게 다루는 팹리스 기업. 브로드컴 주요 사업은 반도체 제조지만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수 기업을 인수한 경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7년에는 동종 기업인 퀄컴에 1,000억 달러 이상 인수를 시도한 것도 보도된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브로드컴은 퀄컴 인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국가 안보 우려가 있다는 지적 이후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했고 이후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CA테크놀러지를 인수하면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했다. 브로드컴 소프트웨어는 전체 매출 중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부문 강화를 도모할 목적이 있다고 보여 지고 있다.

SAS는 1976년 설립된 개인 기업으로 연간 30억 달러 매출을 자랑하는 통계 분석 도구(Statistical Analysis System) 등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등 분석 소프트웨어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SAS는 직원 5,200명에 대해 후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원 이직률은 업계 평균이 20% 이상인 반면 SAS는 연평균 4% 미만이다. 비공개 회사인 이유는 SAS 제임스 굿나잇 CEO가 2000년 기업이 주식 공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금 조달에 있지만 자사는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자금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또 분기별 수익 예상을 충족해야 하는 압력을 피하고 싶다고 설명한 바 있다.

ㄹ이번 인수에 대해 보도에선 SAS 기업 가치를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평가하고 협상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완료할 전망이라고 한다. SAS가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안 애널리스트는 굿나잇 CEO가 78세이며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SAS가 대기업에 널리 침투해 고급 분석 모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생각해보면 보도된 인수 금액은 타당하게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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