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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미국 최대 농장주

미국 루이지애나 수수께끼 투자자가 워싱턴주 남부에 펼쳐진 100서클(100 Circles) 곡창지대 5.9만 헥타르를 1억 7,100만 달러에 샀다고 한다. 이런 대형 거래는 한 지방지에 2018년 보도된 것으로 이전에 들어 본 적이 없는 스케일이라는 설명이다. 이 정도 땅을 살 정도면 국부펀드나 기관투자자 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에 나온 루이지애나 투자자는 다름 아닌 빌 게이츠였다고 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농지를 사들이던 그는 어느새 개인으로는 미국 첫 번째 농장주가 됐다고 한다. 워싱턴과 오리건주 경계를 흐르는 컬럼비아강 유역은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비옥한 곡창 지대다. 여기에 100서클을 샀다는 100C LLC는 델라웨어에서 법인 등기를 한 부동산 업무 취급 회사. 빌 게이츠도 자산 운용을 맡기고 있는 투자사 캐스케이드인베스트먼트(Cascade Investment)도 직접 구입하거나 다른 회사를 세워 사기도 한다고 한다.

다만 이상한 건 그 규모다. 이미 헤어진 부인과 구입한 농지를 정리해보면 무려 미국 내 18개주에 걸쳐 끝없이 펼쳐진 곳에 빌 게이츠의 농장이 있다고 한다. 평수로 바꾸면 무려 10억m2 이상이다.

물론 실제로 농장을 경영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순수 투기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도 농가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농지 중 40%는 65세 이상 노인이 소유자이며 앞으로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로 빌 게이츠 농장에서 주로 만드는 작물은 당근과 콩, 쌀, 양파, 감자, 면화 등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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