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골드스미스대학 산하 인권 싱크탱크인 포렌식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 세계 최대 국제 인권 NGO인 국제엠네스티가 이스라엘 보안 기업 NSO그룹(NSO Group Technologies Ltd)이 개발한 스마트폰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인 페가수스(Pegasus)가 전 세계 45개국에서 활동가, 저널리스트, 인권 옹호 전문가 감시를 위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NSA 국제 감시망인 프리즘을 고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에드워드 스노든은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밝혔다.
NSO그룹은 2010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보안 기업.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속적인 점령과 정착민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 따라 NSO그룹이 만든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페가수스는 전 세계 45개국 이상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페가수스 감시 상황을 시각화한 영사응ㄹ 보면 2015년에는 멕시코와 영국,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아프리카 등에서 사용됐지만 2019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중국, 인도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NSO그룹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미국이나 영국 기업과 관계를 갖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NSO그룹은 페가수스로 제로데이 취약점을 노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을 차단하거나 연락처와 통화를 모니터링하고 위치 정보를 추적하거나 암호를 수집하고 스마트폰 마이크를 강제로 선택해 회의를 녹음하기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NSO그룹은 이스라엘 국내 법원이나 국제 법원에 이의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이스라엘 국방부는 페가수스 수출 라이선스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페가수스는 사우디 당국이 자말 카쇼기 살해 당시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여지지만 NSO그룹은 이를 부정하고 불법 사용에 대한 신빙성 있는 주장은 모두 조사한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또 적어도 55개국에 페가수스 판매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