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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PO 규제 강화, 해외 사장 어려움 커질 듯”

중국 정부가 IPO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기업 국내외에서 자금 조달 방법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 IPO에 대한 규제 강화는 중국 배차 서비스인 디디추싱에 대한 소동이 일어난 뒤 발표된 것.

2021년 6월 30일(현지시간) 디디추싱은 미국 증시에 상장했지만 2일 뒤인 7월 2일 ㅂ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 CAC가 디디추싱 앱이 사용자 정보를 부적절하게 수집, 사용하고 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CAC는 디디추싱 앱 새 사용자 등록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중국 앱스토어에선 이 앱이 삭제되는 사태가 됐다. 디디추싱에 대한 일련의 조치에 대해 CAC는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비해 국가 안보와 공공 이익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디디추싱 한 건처럼 데이터 보안 위험에 대비해 국가 안보와 공공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며 IPO에 대한 규제 강화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중국 기업 해외 증권 발행과 상장에 관한 기밀 유지를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는 것. 또 중국 정부는 증권법상 치외법권 적용에 대한 사법 해석과지지 규칙을 책정해 치외법권을 적용하기 위한 조건을 수정하고 법 집행 절차 등으로 명확하게 해나갈 걸 설명하고 있다.

중국 국영통신사 신화사를 통해 정부가 공개한 성명에선 보안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금융 거버넌스에 적극 참여해 국경을 초월한 증권 위반이나 범죄에 대항하기 위한 법 집행 기관간 관계 구축을 촉진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금융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레피니티브(Refinitiv)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전체 IPO 수익 중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보다도 IPO로 많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오랫동안 무역 마찰이 일어남에도 지난 7개월간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 수는 14%나 증가했다.

따라서 보도에선 뉴욕이나 홍콩 같은 곳에서 활약하는 중국 기술 기업과 생명 공학 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IPO 흐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정부 규제 강화에 대해 평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규제 강화에 대해 중국 기업의 해외 상장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중국 당국이 해외 상장을 완전히 불가능하게 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규제 강화가 사이버 보안에서 비롯된 만큼 어디까지 규제가 강화될지는 모르며 규제 압력이 약화될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중국 기업을 소유하는 건 어렵다며 이번 규제 강화가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뉴욕 회계법인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드류 번스타인은 중국 정부가 뭘 실시할지에 대해선 아직 배울 게 많다며 기술 기업에 가능성을 발견하는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투자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으며 미중간 경제를 앞으로도 계속 얽힐 게 분명하고 규제가 강화되어도 미국 시장은 아시아 기업에게 여전히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말로 규제가 강화되어도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행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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