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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가구, 부유한 가정보다 2배 이상 에너지 소비한다

보통 부유한 생활을 하면 에너지 소비가 많다고 간주하고 기후 변화에 가장 큰 요인으로 부를 지적한다. 그런데 영국 리즈대학 지구환경과학 연구팀에 따르면 극심한 빈곤 수준에 있는 개발도상국 사람은 같은 국가에 거주하는 부유한 사람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고 환경 부하 저감에 불평등 해소가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연구팀은 결국 극도의 빈곤을 끝내기 위한 일반적인 전략은 경제 파이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사회 전체가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자가 이를 소비할 수 있는 호황 상태를 일으켜 빈곤 가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호황 이익을 얻을 층과 얻을 수 없는 층 사이에는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이 혜택을 얻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것.

연구팀은 또 빈곤 문제가 반드시 1일 사용하는 돈이 일정액 이하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위생과 교육, 건강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 세계적으로 12억 명이 위생적인 물을 이용할 수 없으며 30억 명이 요리를 위해 청정 연료를 사용할 수 없으며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연료를 사용해 실내에서 요리한다고 한다. 물론 수입은 빈곤층이 직면하는 여러 부족 상태에 중요한 예측 인자지만 유일한 예측 인자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개발도상국 네팔과 베트남, 잠비아 가구 조사를 실시했다. 수입에 의존하지 않는 빈곤 상태 측정과 에너지 소비와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세대별 생활 상황을 측정하기 위해 안전한 물, 식사, 건강, 교육, 청정 연료에 대한 액세스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 IEA 데이터와 여러 지역 국제 무역 데이터, 다양한 지출과 생활 조건을 커버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해 가정당 에너지 사용량을 계산했다. 이 에너지 발자국은 가정에서 직접 사용되는 전기, 조리용 장작 등과 함께 차량 운전에 사용하는 휘발유, 가정에서 소비된 상품과 서비스에 소요되는 에너지가 포함됐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정 연료와 안전한 물, 기초 교육, 충분한 음식 같은 것에 접근할 수 있는 가구는 네팔, 베트남, 잠비아 전국 평균 절반 밖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 걸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중요하다며 이유는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 탈출에 더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논의에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밝혔다.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는 가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 가장 큰 요인은 장작과 숯 등 기존 조리용 연료보다 전기나 가스 등 연료가 더 효율적이고 오염이 적었다. 잠비아와 네팔, 베트남에선 현대 에너지 자원은 불공평하게 분배되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연료로 요리와 비위생적인 물을 마시기 전에 끓여야 하는 등 행위로 인해 빈곤 가구 에너지 소비가 많아져 버린 것이다.

연구팀은 전기와 기본적인 위생 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가정은 금전적 여유가 있어도 삶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세대에게 깨끗한 조리용 연료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세대에게 깨끗한 조리용 연료를 입수하는 것보다 휴대전화를 구하는 방법은 간단하며 따라서 가계 수입을 이용해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건 빈곤이나 그 박탈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발도상국에서 극심한 빈곤 상태에 있는 사람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전기와 실내 위생, 대중교통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빈곤에 의한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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