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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車, 2분기 20만대 이상 생산했다

테슬라가 2021년 2분기 전기차 20만 6,421대를 생산하고 20만 1,250대를 납입해 사상 최대 분기 생산·공급 대수를 기록했다. 또 전체 생산량 중 고급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를 합쳐도 2,340대에 그쳤고 나머지 20만 4,180대는 모두 저가 모델인 모델3과 Y였다. 6월 초 납품을 시작한 모델S 플레이드(Model S Plaid) 모델이 몇 대 팔렸는지에 대한 수치는 없다.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독일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능력 증강을 계속해 2020년 달성하지 못한 연간 납입 50만 대는 거의 수중에 넣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출시 시장은 국가별, 지역별 등 생산과 납품 대수를 기록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서 테슬ᄅᆞᆨ 팔리고 있는지 경향은 알 수 없다.

이번 발표는 호조를 말하지만 테슬라를 둘러싼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선 요즘 안 좋은 화제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크루즈 컨트롤과 관련한 안전 문제가 지적되면서 28.5만 대 이상 전기차 리콜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이 문제 대부분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한 테슬라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공통 문제로는 역시 느린 반도체 부족 영향을 들 수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5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공급망 가격 압력 때문에 차량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트위터에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주요 자동차 기업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억제할 수밖에 없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호조는 많은 과제가 있었음에도 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 생산과 납품 대수는 모두 테슬라에게 과거 최고 기록이지만 수치상으론 월가 분석가가 예상한 정도는 아니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CEO가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하다고 자화자찬한 모델S 플레이드 납차 3일 이후 주행 중 화재와 전소가 발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운전자는 도어 잠금을 해제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억지로 문을 뜯어 탈출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 차량보다 몇 배나 많은 내연기관 차가 화재를 겪는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차량 1대 화제가 의도적으로 크게 보도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보레와 현대, 아우디 같은 제조사는 자사 전기차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만으로 리콜을 신고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고객 안전에 대한 기업 사고방식 차이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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