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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입열자…다시 가격 상승한 비트코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6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자가 청정 에너지를 적정하게 사용할 경우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10% 이상 오르면서 2주 만에 4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한 암호화폐 뉴스 사이트(Cointelegraph)가 일론 머스크가 시세를 조종하고 있다는 기사를 소개하는 트윗에 응하는 형태로 테슬라는 보유액 중 10% 밖에 판매하지 않았지만 이런 비트코인이 시장을 움직일 필요 없이 간단하게 정산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면서 미래에는 비트코인 채굴에 청정에너지를 적정하게 사용한다면 테슬라도 비트코인 결제를 재개할 것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테슬라는 2021년 2월 8일 비트코인을 15억 달러어치 구입한 걸 발표하고 3월 24일 테슬라 자동차를 비트코인으로 구입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6만 40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49일이 지난 5월 12일 그는 환경 문제를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하락했고 5월 19일에는 3만 달러를 밑도는 상황이 됐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을 한 이유는 일론 머스크 발언만 작용한 건 물론 아니다. 6월 15일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사모채 매각 이익 중 4억 8,800만 달러를 비트코인 구입에 충당한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도 비트코인 구입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에도 현금보다 낫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구입에 2억 5,000만 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SEC 서류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월 4일 현재 37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녀 회사 비트코인 가치는 150억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6월 8일 비트코인을 법화로 하는 법안이 통과된지 얼마 안 된 엘살바도르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정보도 공개되어 있다. 블록체인 전문 분석 업체에 따르면 해외에서 일하는 엘살바도르인이 국내로 송금한 비트코인 총액은 5월 기준으로 전년 동워 대비 4배 증가했다고 한다. 엘살바도르 경제는 해외 이주 노동자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2019년 엘살바도르 송금 총액은 60억 달러에 달해 GDP 5분의 1에 상당한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걸 발견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5% 상승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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