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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단일 전원 동작 가능한 구글 해저 케이블

구글이 미국 동해안에서 아르헨티나 라스토니나스까지 연결하는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인 피르미나(Firmina)를 발표했다. 피르미나는 라스토니나스에서 브라질 프라이아그란지, 우루과이 푼타델에스테까지 이어 남미 대륙에 구글 서비스 액세스 환경을 제공한다.

피르미나 부설 이유에 대해 구글은 사람과 기업이 생활 여러 측면에서 디지털 서비스에 의존하게 됐기 때문에 피르미나를 이용해 남미 사용자에게 구글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개선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피르미나는 케이블 하나에 12개 파이버를 수용하고 남북 아메리카 사이에 트래픽을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구글 검색과 G메일,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에 빠르고 낮은 지연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다.

피르미나는 한쪽 전원을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도 다른 한쪽 단일 전원으로 동작할 수 있는 단일 전력 공급 능력을 가진 해저 케이블이다. 이 전원 기능은 구글 네트워크에 중요한 우선 사항인 신뢰성을 높이는데 중요하다. 해저 케이블은 데이터 케이블 광섬유를 광신호를 전송하는 것이지만 이 광신호는 해저 케이블 착륙 지점에서 공급되는 고전압 전류에 의해 100km마다 증폭되고 있다. 비교적 짧은 해저 케이블은 단일 전원으로 동작시키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대륙간을 지나는 긴 해저 케이블의 경우 전원 여러 개를 이용해 광신호를 증폭해야 한다. 하지만 피르미나에선 미주를 연결하면서 단일 종단 전력 공급 능력을 실현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또 기존 시스템보다 20% 높은 전압을 공급해 단일 종단 전력 공급 능력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사가 피르미나를 발표한다면서 피르미나는 필요에 따라 한쪽 단일 전원으로 동작시킬 수 있는 해저 케이블로 세계 최장 해저 케이블이라며 피르미나는 남미에서 구글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 동부 해안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이어진다고 올렸다.

피르미나는 브라질에서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진력한 마리아 피르미나 도스 레이스(Maria Firmina dos Reis)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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