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는 왜 그렇게 정확하게 귓가에 자주 소리가 들려오게 하면서 방해를 할까. 애리조나대학 곤충학 교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모기 날개 소리가 도달하는 범위가 넓지 않고 귓가에 날아왔을 때만 주의를 끌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귀에 닿는 날개 소리는 아마도 암컷 모기에 의한 것이며 보통 수컷 모기는 훌쩍 날아 꿀 등을 마시지만 암컷 모기는 교미 이후 출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장받기 위해 인간 등에 다가가 피를 빤다.
모기가 비행할 때에는 초당 500번 날개를 움직이며 450Hz에서 500Hz 사이 주파수를 낸다. 이 날개 소리는 인간에게는 불쾌한 소리지만 수컷 모기에게는 음악의 일종이며 수컷이 날개 소리를 듣고 여성에게 다가가 교미를 하게 된다. 반대로 암컷은 날개 소리에 무반응을 보인다.
모기는 인간이 신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목표로 난무한다. 이산화탄소를 의지해 먹잇감 몸에 착지한 모기는 다리에 붙어 있는 미각 센서를 이용해 식사 가치, 먹이 여부를 판단한다. 일부 연구에선 O형 혈액이 가장 모기에게는 맛있는 혈액형이라는 게 시사되기도 하지만 회의적인 의견이 많다. 모기도 인간처럼 맛을 느끼며 모든 모기가 O형을 선호하는 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머리 부근이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곳이지만 대부분 모기는 오히려 모기를 끌어들이는 박테리아가 존재하는 다리로 날아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