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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태생 프로토콜 QUIC, IETF 표준 승인

인터넷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는 단체인 IETF는 웹용 프로토콜인 QUIC를 표준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통신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한층 보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QUIC은 TCP, TLS 등 기능을 결합한 프로토콜이며 인터넷 여명기에 사용되던 TCP를 대체할 가능성마저 있다. 물론 UDP 쪽이 TCP보다 빨리 생겼지만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확장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원래 QUIC은 구글이 개발해 2013년 발표한 것이다. 같은 해 6월 실험적으로 크롬 추가 기능으로 처음 도입한 이후 점차 성숙하고 있으며 2020년 시점에는 구글 트래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표준화를 위해 IETF에 초안을 제출하고 2016년에는 IEFT QUIC 워킹그룹을 설치했고 여기에서 구글 QUIC과 IETF QUIC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프로토콜이 존재하게 됐지만 구글 측은 IETF 측 변경안을 가져왔다. 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은 IETF QUIC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QUIC을 채택한 이유는 웹사이트 표시가 빠르고 안전하게 되며 영상 채팅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인터넷 체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QUIC은 널리 채택될지 여부와 기술 우위는 다른 문제다. 1974년부터 세계 표준이 되고 있는 TCP를 지원하는 장비는 전 세계에 무수히 있고 QUIC으로 전환하는 건 곤란하다. 동시에 비용을 상회하는 장점을 인정하는 기업도 한정적이다. QUIC은 구글처럼 속도 향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과 서비스 사이에서 서서히 퍼지는 반면 TCP는 당분간 계속 남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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