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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美서 팟캐스트 구독 플랜 시작했다

얼마 전 애플이 팟캐스트 구독 플랜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스포티파이(Spotify)도 자체 팟캐스트 구독 플랜을 발표했다. 이미 지난 2월 예고한 것으로 애플 서비스와 차이는 스포티파이 팟캐스터로부터 2년간 결제 수수료 이외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는 것.

애플 팟캐스트 구독 플랜은 팟캐스터가 애플 팟캐스터 프로그램(Apple Podcasters Program)에 연간 가입 요금을 애플에 지불하고 심지어 1년간 수익 중 30%, 2년째 이후는 15%가 부과된다. 또 팟캐스터가 청취자로부터 얻을 요금은 매달 요금 뿐 아니라 연간 설정도 가능하다.

이에 비해 스포티파이 서비스는 팟캐스터에 대해 처음 2년간은 결제 수수료만 받고 이후에는 수익 중 5%를 거둔다. 또 2019년 인수한 종합 팟캐스트 제작 플랫폼인 앵커(Anchor)에 대응하고 수록한 음원을 스포티파이 또는 기타 팟캐스트 서비스에 공개하기 전에 특정 에피소드를 가입자 전용으로 지정할 수 있다.

유료로 지정한 에피소드는 무료 에피소드와 마찬가지로 검색할 수 있으며 후속 에피소드는 계속 프로그램 피드에 표시되지만 재생 버튼에 열쇠가 걸린 라벨이 붙는다. 청취자가 지불하기로 결정하면 팟캐스터 프로필 페이지 또는 스포티파이 쇼노트(Show Note) 링크를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앱스토어 앱 내 과금 수수료 징수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 해외 팟캐스터는 페트리온(Patreon) 같은 사이트에서 한정 콘텐츠나 상환에 직접 지원해주는 청취자로부터의 수익은 광고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새로운 구독 플랜은 청취자가 지불한 돈을 팟캐스터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제작자가 자신의 조건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12개 팟캐스터와 협력해 구독 옵션을 제공한다. 또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팟캐스터에 대한 접근성을 더 개방할 예정이다. 참고로 애플 유료 팟캐스트는 5월 170개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신청 절차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스포티파이 팟캐스트 구독은 먼저 미국에서 시작되지만 앞으로 몇 개월 안에 각국에서 이용 가능하게 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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