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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가 발표한 학술서 지속 출판 프레임워크

대학 출판국이 발행하는 학술서는 상당한 고가이며 많은 학생과 연구원인 대학 도서관이 구입한 물건을 빌려 읽는다. 이런 학술서에 대한 지속 가능한 출판과 액세스를 실현하기 위해 MIT 대학 출판부인 MIT 프레스(MIT Press)가 다이렉트투오픈(Direct to Open)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대학 출판부는 대학에 속한 학술 서적 출판 조직이며 대부분은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다. 대학 출판부가 간행한 책은 전문적이며 박사 학위 논문을 바탕으로 한 책을 출판할 수도 있다.

일반 독자가 대학 출판부에 의해 간행된 책을 구입하는 건 드문 일이며 출간된 부수 대부분은 대학 도서관이나 연구기관이 구매한다. 학술서 가격은 발행 부수가 적기 때문에 비싼 경향이 있지만 MIT프레스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까지 미국 내 많은 대학 출판부가 1개당 1,500∼1,700권을 판매해야 출판이나 유통 관련 비용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판매량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금은 1개 타이틀당 300∼500권 정도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간행할 때마다 적자가 쌓이는 상황에서도 대학 출판사는 다양한 지원 조직이나 자선단체 보조금에 의해 출판 비용을 충당, 학술 서적 출판을 계속하는 게 현실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학술 출판을 지원하고 전문 큐레이터와 보급이라는 출판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MIT프레스는 다이렉트투오픈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발표한 것. 다이렉트투오픈은 개별 도서관이 한 학술서를 구매하는 시장 기반 모델에서 도서관이 출판을 지원하는 모델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다이렉트투오픈에 참여하는 도서관은 출판된 책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도서관 규모와 예산에 따라 산출된 프로그램 참여 비용을 정기적으로 지불하는 것으로 다이렉트투오픈 공개 학술서에 액세스할 수 있는 구조다.

2022년부터 MIT프레스가 간행한 새로운 학술서나 편집한 컬렉션이 다이렉트투오픈 플랫폼에서 공개되어 액세스 권한이 부여된다. MIT프레스 측은 다이렉트투오픈이 도서관과 출판사가 협력해 묶어 시장 모델 외부에서 고품질이면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책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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