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43년 전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보이저1호와 2호는 태양계 밖으로 나가 더 멀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다. 물론 이미 원자력 전지는 출력이 40% 정도 감소했고 앞으로도 관제나 통신 기능 유지를 위해 일부 구성 요소 기능을 희생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최근 보이저2호의 새로운 전원 관리 계획을 위해 우주선 서브 시스템 CRS를 위한 히터를 끄기도 했다.
CRS는 태양이나 외계 근원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입자를 감지하도록 설계해 지난 2018년 11월 보이저2호가 태양계를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보이저 주위 상태를 아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히터를 끄는 건 나사 내부에서도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다만 CRS는 탐사선에서 보이는 한 방향만을 들여다볼 뿐이다. 나사는 결국 이를 희생해도 관계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다행스럽게도 실제로 히터를 끄고 23도에서 9도로 온도가 낮아진 상태지만 CRS는 여전히 데이터를 계속 보내고 있다.
나사 측은 앞으로 몇 년간 보이저1호와 2호가 성간 공간에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할 것이며 이 데이터 검색 작업은 미래에 IMAP(Interstellar Mapping and Acceleration Probe) 미션이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