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
군 쿠데타로 군사 정권 상태에 있는 미얀마는 국민에 의한 시위가 연일 진행되며 20일에는 보안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사망자 3명을 비롯해 부상자 다수가 발생해 국제적으로도 군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이 미얀마군 페이지가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며 국제 서비스 정책 위반으로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미얀마 인권 운동가와 민주주의 정당을 지지하고 있었지만 서비스에서의 증오 활동을 막지 못해왔다. 이번 삭제는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 선동을 반복하고 여러 시위대가 군에 의해 살해된 데 따른 것이다.
페이스북은 2018년 이번 쿠데타를 이끈 사령관과 장교 계정을 중지, 미얀마 관련 폭력 조장 우려가 있는 수백 개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했다. 또 이번 쿠데타에서도 미얀마군 페이지 범위를 줄이기 위해 군 관계자가 운영하는 70개 가짜 계정과 페이지를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또 정부기관이 자신의 입장에서 나쁜 콘텐츠 삭제를 요청할 수 없게 했다.
하지만 이미 쿠데타가 일어난지 몇 주가 지났으며 페이스북 행동은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는 게 아닐지 모른다. 미얀마군은 민주화를 요구하는 쿠데타 반대 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국내 페이스북 이용을 차단하고 심지어 인터넷 접속 자체를 종료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해왔다. 페이스북 행동을 평가하는 미얀마 국내 많은 이들이 이미 페이스북은커녕 일반 사이트에 액세스하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서로 연락을 해가며 연일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대응이 아직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