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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픈소스 프로젝트 환경은…

화웨이가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로 급성장하고 중국 게임 회사 미호요(miHoYo)가 개발한 원신이 구글과 애플 2020년 최고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은 기술 업계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런 중국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둘러싼 상황은 어떨까.

소스코드 공유 서비스인 깃허브(GitHub)는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1년간 5,6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7%는 아시아인 이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중국 깃허브 이용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 정보 수집과 저장하는 저장소(2020 COVID-19 Individual Stories)가 공개되어 중국민 정보 공유의 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중국 개발자는 깃허브를 이용해 아이디어와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오픈소스 문화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문화는 그레이트방화벽에 의한 인터넷 검열을 실시하는 중국 태도와는 상반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코로나 관련 저장소(2020 COVID-19 Individual Stories) 기반이 되는 저장소(2020nCovMemory)를 시작한 사용자 3명은 모두 경찰에 구금됐다고 한다.

또 베이징사범대학 부교수(Yik Chan Chin)는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깃허브에 대한 액세스가 금지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보 기술 발전에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필수적이며 깃허브를 대체하는 서비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중국 정부는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 기술로 AI와 5G 통신 등 첨단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산 소스 코드 공유 서비스 기티(Gitee)를 바탕으로 오픈소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기티의 성공은 중국 내외에서 양질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깃허브 등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로젝트가 중국 정부 규제를 받는 기티에 매력을 느낄 지는 의문일 수 있다.

물론 중국 내 많은 개발자는 영어로 작성된 최신 정보가 아닌 중국어로 변역된 오래된 정보를 참조한다고 한다. 따라서 중국 정부 규제를 받고 있지만 많은 최신 정보를 중국어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기티의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또 그레이트 방화벽 검열 영향으로 중국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으며 중국 이외 국가에서 구글과 위키피디아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중국 내 바이두 같은 서비스에서 얻은 정보는 품질이 낮다는 점에서 검열 상황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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