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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중화 스티커, 아무 효과 없다”

지난해에는 스마트닷(SmartDOTS)처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에 중화할 수 있는 둥근 스티커를 붙이면 잠들기 좋아지거나 두통이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는 게 판명됐다. BBC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써리대학 연구팀이 비슷한 스티커 5종을 테스트한 결과 어떤 효과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걸 발견했다는 것이다.

스마트닷 업체는 이런 스티커가 기능을 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반 스마트폰이 발하는 전계와 자계 또는 전자기장을 조정하는 웨이퍼처럼 얇은 자기 디스크를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자기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결정적 증거도 없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암 요인이 된다는 생각에 구입하는 소비자도 있었다고 한다.

미연방거래위원회는 10년 전 이런 제품이 전혀 효과가 없다고 소비자에게 경고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G를 둘러싼 근거 없는 두려움을 내세워 전자기장으로부터 보호해준다며 라우터 케이지나 USB 스틱을 판매하는 업체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번 조사에선 스마트닷 뿐 아니라 이런 종류 제품이 방사 주파수를 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제조사 측은 과학 기기에서 찾을 수 없는 스칼라 에너지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이 제품의 전체 효과를 평가하는 유일한 방법은 생물학적 실험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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