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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전극으로 로봇팔 원격 조작해 과자를…

10대 시절 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사지와 손가락도 조금 밖에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버린 로버트 버즈 쉬미엘레브스키(Robert Buz Chmielewski)라는 남성은 2년 전 뇌에 묻은 전극이 있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신경신호로 모듈식 로봇암 2개를 옮겨 식사하는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과자 트윙키를 나이프로 잘라 포크로 입으로 옮기는 세세한 작업을 실시했다. 느리지만 정확한 조작으로 부드러운 과자를 한입 크기로 잘라 제대로 입까지 전달하는 을을 해냈다. 이 같은 일련의 테스트 이후 그는 성취감을 얻고 더 할 수 있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년 전 전극 임플란트 삽입은 볼티모어에 위치한 존스홉킨스대학병원에서 10시간에 걸친 대수술로 진행한 것. 임상시험 일환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극 어레이 6개가 뇌 양쪽에 들어가 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건 미 고등연구계획국 DARPA. 고성능 의수는 이 대학 응용물리학연구소가 만들었다.

이후 몇 개월 동안 로버트 씨는 이번처럼 의수 2개를 뇌에서 보낸 신호로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첫 1년간 눈부신 발전을 보인 만큼 연구팀은 더 고급 로봇 제어와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개발해 연결했고 지금 단계까지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AI와 결합하는 등 시도를 통해 더 인간에 가까운 부드럽고 쉬운 팔 이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느 정도는 로봇에 맡기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잘라 포크로 찌를 것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육안으로 안 본 상태에서도 촉각 피드백으로 신발끈을 매게 하는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릴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양팔 뿐이지만 만일 사지를 조작할 수 있게 된다면 전신을 덮는 구조를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작으로 기기류를 움직이는 게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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