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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저스트, 中 패스트푸드 체인에 인공계란 공급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이트저스트(Eat Just)가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선다. 2021년 1월 맥도날드, KFC와 경쟁하는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더커스(德克士, Dicos)에 앞으로 제품을 공급한다고 발표한 것. 이에 따라 500개 이상 더커스 매장에서 아침 메뉴에 이트저스트 식물성 계란을 더하게 된다. 이 계란은 녹두로 만든 것. 녹두는 중국에선 스프와 국수, 디저트 재료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중국 대도시에 위치한 더커스에선 이트저스트 대체 계란을 이용한 아침 버거와 베이글, 사양식 아침 식사를 먹을 수 있게 된다. 더커스가 제공하는 식물성 메뉴로는 중국 스타튿업인 스타필드(Starfield)가 공급하는 채식 치킨 버거가 이미 있다. 여기에 이트저스트 대체 계란이 늘어난 것이다. 더커스 측은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식물 유래 단백질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도시 외에 도시로도 판로를 넓힐 예정이다. 더커스는 중국 내에 2,6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6억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트저스트 측은 2019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중국 내 매출은 전체 매출 중 5% 미만이지만 앞으로 중국 내 매출이 전체 중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트저스트는 아시아 자회사 설립을 발표했지만 더커스 제휴는 이에 이어 이뤄진 것. 이트저스트는 창업 초기 햄튼크릭(Hampton Creek)이라는 사명이었다. 이트저스트는 피터 틸이나 빌 게이츠 등 유명 투자자로부터 3억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헀으며 최근 평가액은 12억 달러다.

이트저스트는 더커스 제휴 전에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이미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트저스트 중국 사업은 전년 대비 70% 성장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식물성 인공육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트저스트는 계란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도 식물성 인공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중국에서 연간 4,350억 개에 달하는 계란이 생산되는 등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고기 소비국인 중국 내 동물 고기 시장은 2018년 100억 달러였지만 2023년까지 12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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