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장애와 운동 장애로 인해 음성 대화가 어려운 사람을 돕기 위해 구글이 시선을 사용해 대화하는 걸 허용하는 안드로이드 앱 룩투스피크(Look to Speak)를 개발했다. 이 앱을 이용해 회화가 어려운 사용자가 사전에 등록한 문구를 시선으로 선택하고 다른 사람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구글이 2020년 12월 8일 발표한 룩투스피크 음성 대화 장애를 안고 있는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개발된 앱이다. 2020년 초부터 구글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에 종사한 언어 치료사 리처드 케이브는 커뮤니케이션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10년 이상 관련되어 온 인물이다. 그는 룩투스피크를 발표한 구글 블로그에서 자신은 매일 사람들이 일상 요구와 의견, 감정,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더 쉽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을 찾기 위해 봉사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시선 등을 이용해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음성 통신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비쿼터스 모바일 기기가 기계학습 등으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선을 이용한 음성 통신 지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구글에서 일부가 같은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연구팀에 참여해 시선을 이용해 회화를 실현하는 룩투스피크를 개발했다.
룩투스피크를 이용할 때에는 스마트폰을 얼굴 조금 아래쯤에 고정시키고 시선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향해 사용할 수 있다. 응용 프로그램 메인 화면에는 사전에 등록된 다양한 문구가 화면 좌우로 나뉘어 표시되어 있다. 만일 이 중 원하는 문구를 선택하려면 시선을 해당 문구로 향하고 왼쪽에 표시되면 문구가 절반씩 화면 좌우에 표시된다. 이런 식으로 반복해 구문을 검색하면 마지막으로 선택한 문구 음성이 들린다. 시선을 위로 올리는 것으로 응용 프로그램을 대기 상태로 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은 얼굴 조금 아래쪽에 고정하면 좋다. 등록 구문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문구를 자신의 취향대로 설정할 수 있다.
또 처음에 표시된 문구는 좌우에 8개씩 모두 16개다. 4번 시선 조작으로 문구를 좁힐 수 있다. 문구 내용은 외부와 제3자가 공유되지 않고 스마트폰 안에만 저장된다. 또 설정 화면은 시선에 의한 조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신 또는 지원자가 수동으로 설정해야 한다.
시선을 이용해 문장을 만드는 지원 장치는 편리하지만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항상 휴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는 2020년부터 구글팀과 협력해 스마트폰에서 대화를 지원하는 앱 개발에 노력했고 스마트폰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시선 방향을 파악할 수 있어 사전에 등록한 문구를 원활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으며 많은 이들이 소유하는 스마트폰에서 대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되면 다양한 사회 경제적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기존 지원 장치는 다기능이며 등록된 문구 이외 언어를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룩투스피크가 커뮤니케이션을 완전히 대체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야외나 이동 중 혹은 샤워 중 지원 장치가 닿지 않는 곳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쉽게 된다.
구글 개발팀은 이런 도구가 중요한 순간 장애가 있는 이들에게 한정된다며 모두가 사고나 질병에 어떤 장애를 안고 있는 위험이 있고 수술 등으로 일시적으로 발화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지원 도구는 다양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룩투스피크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고 안드로이드 9.0 이상을 탑재한 장치를 지원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