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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실리콘 지원·웹캠 조작API…파이어폭스·크롬 新버전

구글 크롬(Google Chrome) 웹 브라우저의 최신 안정 버전인 87.0.4280.66이 출시됐다. PC에 연결된 웹캠을 크롬에서 조작 가능하게 했고 개발자 도구를 편리하게 업데이트하고 있다.

먼저 웹캠 안에는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줌 조작이 가능한 것도 있다. 이런 카메라를 크롬에서 조작하기 위한 API를 정비한 것. 이 API를 이용하려면 카메라 사용 권한 뿐 아니라 조작 권한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HTTP 요청에 레인지(Range) 헤더를 추가해 음성이나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를 다운로드할 경우 특정 부분만 내려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다운로드 일시 중지와 재개, 스트리밍 품질 향상에 이용된다. 레인지 헤더는 서비스 작업자를 통해 액세스가 삭제되어 버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제대로 예외 처리를 쓰고 직접 요청을 조종해야 했다. 하지만 크롬 87에선 서비스 작업자를 통해서도 레인지 헤더가 유지되도록 추가 코드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졌다.

다음으로 그리드 디스플레이 디버깅을 쉽게 했다. 그리드 요소에 그리드 태그가 표시되어 한눈에 판별할 수 있게 된 것. 또 그리드를 클릭해 해당 요소 그리드 설정을 시각적으로 표시한다. 또 웹인증(WebAuthn)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웹인증은 암호를 사용하지 않고 실제 장치에서 인증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 크롬 87에는 에뮬레이터를 추가해 물리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테스트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개발자 도구에서 요소, 콘솔, 소스 등 도구를 자유롭게 위아래로 이동 가능하게 했다. 이동하려는 도구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해 무브 투(Move to)를 클릭해 이동시킬 수 있다. 그 밖에 계산된 스타일 항목을 그룹으로 표시 가능하게 해 시인성을 높였고 크롬 87에는 33개 보안 버그 수정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경쟁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도 83 정식 버전(Firefox 83)을 공개했다. 자바스크립트 실행 속도를 끌어올렸고 HTTP 통신을 차단하는 HTTPS 모드를 추가하거나 터치 조작, PIP 바로가기 추가 등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먼저 파이어폭스가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 엔진인 스파이더몽키(SpiderMonkey)를 크게 업데이트해 페이지 로딩 속도를 최대 15% 끌어올렸고 응답성 12%, 메모리 사용량 8%를 개선했다. 동시에 보안도 강화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보안 HTTPS 통신만 허용하는 모드를 추가했다. 옵션 내 개인 정보 및 보안 항목에서 활성화할 수 있다. 또 터치스크린 윈도나 터치패드 조작 가능한 맥에서 양 손가락으로 페이지를 확대하거나 축소하는 핀치 줌을 지원한다. 또 PIP 모드에서 재생, 화살표 키와 컨트롤 키를 이용해 빨리 감기나 되감기, 볼륨 조정이 가능해졌다. 단축키 목록은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버전 83 이후 파이어폭스는 애플실리콘(Apple Silicon) CPU를 탑재한 애플 장치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버전 83 시점에선 로제타2 에뮬레이션 기능을 이용하지만 앞으론 애플실리콘 CPU용 네이티브 컴파일을 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한다.

또 개발자 도구 페이지 관리자에서 스크롤로 요소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스크롤 발생시키는 요소는 동시에 오버플로우 배치가 표시된다. 아이콘 링크 요소에 속성(crossorigin) 설정 가능, CSS에서 중심점에서 부채꼴로 그라데이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함수(conic-gradient)도 이용 가능하게 됐다. 그 밖에 수많은 보안 픽스도 포함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크롬, 파이어폭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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