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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대선 방해 광고 22만 건 거부

닉 클레그(Nick Clegg) 페이스북 국제 문제 담당 부사장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양쪽에서 220만 건에 달하는 광고를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방해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게시물 12만 건을 삭제했으며 1.5억 개 게시물에 경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보고하는 것보다 더 빨리 많은 게시물과 프로필을 살펴 제거하는 게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실 확인을 위해 인력 3만 5,000명이 종사 중이며 전 세계 미디어 70여 개와 제휴하고 있다.

이번에 거부된 광고와 콘텐츠 중 얼마나 국외에서 간섭인지 혹은 국내 캠페인이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정보를 포함한 활동 대부분이 방치 상태였으며 이전 대통령 선거 때와는 상당히 다른 상황이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대선 이후 사실 확인 시스템 도입을 시작해 2019년에는 인스타그램에도 추가했다. 이후 오정보가 자주 발생하는 페이스북 그룹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지만 그 사이 초기 개발에 참여한 ABC 등이 이탈하는 등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또 2017년에는 마크 주커버그 CEO가 뉴스피드 알고리즘 변경에 따라 마더존스(Mother Jones) 같은 진보매체 노출을 줄이는 걸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2016년 당시보다 좋은 상황일지 모르지만 페이스북은 정치인 등에 의한 잘못된 정보를 포함한 선거 캠페인 발신을 용인해왔다며 비판을 받았던 만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노력을 계속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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