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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지원 첫 아이폰 나왔다

애플이 10월 1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온라인 이벤트(Apple Event)를 개최했다.

먼저 홈팟 미니(HomePod mini)는 둥근 구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매쉬 패브릭으로 이음매 없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상단 백라이트 터치를 이용해 음량을 조절하거나 음성 비서 시리를 부를 수 있다.

이 제품은 360도 사운드를 지원하며 애플 S5 칩과 소프트웨어 컴퓨테이셔널 오디오(Computational Audio)를 통해 음악 특징을 분석해 복잡한 튜닝 모델을 최적화해준다. 신호 연산을 통해 소형 스피커에서도 제대로 된 저음을 내는 등 음질을 보장하는 것. 이 제품에 탑재한 기술은 작은 음량일 때 조음과 고음 보정, 다이내믹레인지 보정 등이다. 애플 S5 칩과 자체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재생 중인 음악에 맞춘 특성을 실시간 분석해 보정하는 것이다. 소리 방출 패턴은 무지향성 그러니까 360도 지향성 타입이며 윗면에 소리를 내보내는 저음용 유닛, 확산판과 측면에 탑재한 중고음용으로 이뤄져 있다.

홈팟 미니는 여러 대를 동기화할 수도 있다. 같은 공간에 2대를 놔두면 지능적으로 스테레오 장치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건 아이폰 연동. 아이폰을 가까이 하면 연결이 된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핸드오프 경험을 제공하는 것. 근처 아이폰을 인식해 마치 장치가 물리적으로 연결된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음악 감상의 경우 아마존이나 판도라 같은 서비스도 앞으로 몇 개월 뒤에는 지원한다.

홈팟 미니는 앞서 밝혔듯 음성 비서 시리를 지원하며 홈킷(HomeKit)에서 온도 조절과 조명 조절, 보안 외에 새로 인터콤 기능도 추가했다. 인터콤 메시지는 아이폰으로도 통지를 받게 된다. 색상은 화이트와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고 가격은 99달러. 11월 6일 예약을 시작하고 16일부터 출시된다.

아이폰12는 애플 첫 5G 스마트폰이다. 먼저 OLED인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화면 밀도 460ppi로 기존보다 11배, HDR 휘도도 최대 1,200nit로 2배에 이른다. 돌비비전과 HLG, HDR 10을 지원한다. 여기에 세라믹 쉴드라는 신소재를 더해 어떤 스마트폰 유리보다 강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낙하 테스트에서도 기존보다 4배 더 높은 강도를 보였다는 것.

아이폰12는 5G 연결을 지원하며 고속 환경이 필요 없을 때에는 LTE로 자동 전환되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도 탑재하고 있다.

칩셋은 A14 바이오닉(A14 Bionic)을 얹었다. 트랜지스터 118억 개를 집적해 6코어 CPU 속도는 기존보다 50% 끌어올렸다. 여기에 4코어 GPU를 탑재해 경쟁 업체보다 50% 더 빠르다는 설명. 그 뿐 아니라 머신러닝 프로세싱 한계 극복을 위해 코어를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렸고 중요한 머신러닝 모델을 초당 11조번 연산할 수 있다.

카메라는 듀얼 구성. 렌즈 구성은 7매로 이뤄져 있고 초광각과 광각 조합이다. 어두운 곳 촬영 성능이 27% 향상됐다는 설명. 또 스마트 HDR3 기계학습을 이용해 사용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야간 모드도 탑재해 전면 카메라로도 야간모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동영상 역시 마찬가지로 야간모드 타임랩스도 가능하다.

무선 충전 기능도 개선해 맥세이프(Magsafe)를 지원한다. 자석을 이용해 무선 충전을 제공하는 것으로 충전 속도는 15W다. 이런 구조 덕에 후면 패널에 액세서리 같은 것도 자석으로 딱 달라붙는다. 아이폰12는 USB 타입C 케이블을 함께 제공한다.

함께 발표한 아이폰12 미니는 성능 자체는 아이폰12와 똑같다. 5.4인치 화면에 4k, 6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며 IP68 방수 성능도 곁들였다. 가격은 아이폰12는 799달러부터, 아이폰12 미니는 699달러부터다.

다음으로 아이폰12 프로(iPhone 12 Pro)는 프로 6.1인치, 프로 맥스(Pro Max) 6.7인치 2개 모델로 나뉜다. 스테인리스 바디 뒷면은 후면 글래스 가공 처리를 했고 IP68 방수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아이폰12와 마찬가지로 맥세이프를 지원하며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해상도는 2778×1284, 밝기는 1,200nit, 화면 밀도는 458ppi.

카메라는 초광각, 광각, 망원 트리플 구성이다. 전면에는 트루댑스(TrueDepth) 카메라를 곁들였다. 망원 카메라는 초점거리 65mm를 지원하며 조리개 f/1.6 광각 카메라로 어두운 곳 촬영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또 센서 시프트 시스템으로 손떨림 보정을 해준다.

동영상의 경우 HDR 촬영을 지원하며 돌비 비전 HDR 촬영 지원 외에 4K 60프레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라이다 스캐너를 탑재해 방이나 대상물을 스캔해 증강현실 등으로 즐길 수 있고 라이다 센서로 피사체를 확실하게 잡아낸다. 또 어두운 곳에서 초점이 5배 빠르다.

아이폰12 프로 시리즈는 최소 저장공간이 128GB다. 가격은 아이폰12 프로 999달러, 프로 맥스 1,099달러부터다. 미국 내 예약·출시일은 아이폰12는 16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23일 출시되며 아이폰12 미니는 11월 6일 예약, 11월 13일 출시다.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는 모두 11월 16일 예약을 시작하며 출시는 프로 10월 23일, 프로 맥스 11월 13일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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