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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자금세탁 방지 무시” 비트맥스 경영진 기소

미 법무부가 최대 100배로 비트코인 거래 등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맥스(BitMEX) CEO와 공동 소유자 3명 등 모두 4명을 플랫폼에서 돈세탁과 기타 불법 거래를 의도적으로 허가했다는 이유로 기소했다. 4명 중 1명은 이미 체포됐지만 3명은 2020년 10월 1일 시점 도망자다.

기소된 건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맥스 CEO, 공동 소유자인 벤자민 델로(Benjamin Delo), 사무엘 리드(Samuel Reed), 그레고리 드와이어(Gregory Dwyer)다. 이들은 해커가 훔친 돈을 세탁하고 있다며 제재가 이뤄지는 이란 같은 국가 사용자도 거래를 하고 있다고 당국에 통보한 이후에도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정한 기본 신원 확인 등 자금 세탁 방지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며 은행기밀법(Bank Secrecy Act)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날 비트맥스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최대 100배 활용 등 암호화폐 파생 상품 거래에 대해 CFTC는 허용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CFTC가 정한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이들 4명과 비트맥스를 운영하는 그룹 기업 5개사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비트맥스는 매일 15억 달러 가량 거래가 이뤄지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지만 규제를 무시해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비트맥스는 세이셸 공화국에 설립된 법이다. 이에 대해 4명 중 1명은 규제당국에 주는 뇌물 액수가 미국이나 다른 국가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세이셀 공화국에 설립했다고 자랑했다며 미 법무부는 지적했다.

기소된 4명 중 사무엘 리드는 10월 1일 매사추세츠주에서 체포됐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도주 중이다. 유죄가 되면 최대 5년 징역과 25만 달러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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