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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없는 북극 여름이 가까워지고 있다

MOSAiC(Multidisciplinary drifting Observatory for the Study of Arctic Climate) 프로젝트는 쇄빙선 폴라르슈테른(Polarstern)을 북극에 보내 바다 얼음과 함께 표류하면서 관찰을 진행해왔다. 과학자와 선원 수백 명으로 이뤄진 팀이 8월 북극점 230km까지 북위 88도 지역에서 관측을 진행했다. 다른 해에는 그린란드에서 동쪽으로 향했지만 올해는 북쪽으로 직행한 것.

이 같은 루트는 예년이라면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가는 건 피해야 했지만 올해는 해빙 탓에 가능했던 것이다. MOSAiC 참여 과학자는 여름에도 북극해 바다 얼음이 덮인 지역은 이미 1980년대 절반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해빙 두께도 줄어들어 지난 30년간 북극해 얼음 중 75%가 소실됐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는 가속되고 있지만 북극 온난화는 다른 일반적인 지역보다 2배 이상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 온난화가 진행되면 빠르면 2035년에는 여름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져 버리는 사태도 발생해버릴 것이라는 경고다.

쇄빙선을 타고 북극 바다를 북상한 한 과학자는 단순히 북극 바다 얼음이 사라질 뿐 아니라 전 세계 기후에 어떤 큰 변화를 가져올지 관측과 연구를 진행하지만 혹서기에 폭염이 터무니없이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한 북극 바다를 보게 된 것만으로도 확실해진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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