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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영화 공유해준다? 스크린패스

무비애니웨어(Movies Anywhere)가 구입한 영화를 친구나 가족에게 빌려줄 수 있는 영화 공유 기능을 9월 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공개했다. 이 기능은 지난 3월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고 4월부터 범위를 넓혀 공개 베타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규제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무비애니웨어 앱은 아이튠즈와 부두, 프라임 비디오, 유튜브, 엑스피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구입한 영화를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현재 이 앱은 디즈니, 유니버설,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20세기폭스와 제휴해 운용되고 있다. 2014년 디즈니 무비애니웨어로 출발한 이 앱은 2017년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운용 파트너를 추가 지원하고 리브랜딩을 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것.

2020년 4월 무비애니웨어는 자사 응용 프로그램이 처리하는 6,000개 이상 타이틀이 스크린패스(Screen Pass)에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500개 타이틀을 추가했다. 덕분에 라이브러리 중 80% 이상이 이번 새로운 기능을 통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작품을 공유하려면 제목 내 스크린패스 아이콘을 누르고 공유할 상대방 정보를 입력한다. 공유 영화는 짧은 메시지와 이메일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으며 상대방은 1주일 이내에 받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디지털 대여 영화와 마찬가지로 상대방은 14일 이내에 시청을 시작하고 시작 이후 72시간 안에 완료해야 한다. 물론 렌탈과 다른 점이라면 요금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

스크린패스 베타테스트 당시 회사 측은 이 기능으로 새로운 회원 확보나 구매 촉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크린패스로 영화를 공유한 사람 중 45%는 처음 누군가에게 영화를 공유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유받은 사람 중 30%는 무비애니웨어 플랫폼을 처음 사용했다. 또 극소수 작품이 전체 공유 중 9%를 차지했다. 또 공유한 사람 중 53%는 스스로 작품을 선택하고 47%는 상대방이 선정했다.

스크린패스를 통한 공유 외에도 무비애니웨어는 공동 시청 기능인 워치 투게더(Watch Together)를 최근 공개했다. 9명까지 같은 영화를 동기화해서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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