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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에 빠진 中 반도체 제조업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제조업이 자금 부족에 직면하고 여러 반도체 제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좌절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우한에 위치한 반도체 파운드리인 HSMC(Wuhan Hongxi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반도체 제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시작된 건 지난 2018년이다. 이 프로젝트가 HSMC가 받은 200억 달러 투자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하지만 건설 예정부터 2년이 지난 2020년 7월 이 프로젝트에 2,900만 달러를 출자한 우한 지방정부는 HSMC 반도체 제조공장은 부분적으로 완성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멈춰 섰다며 건설을 계속하기 위한 준비가 불충분하고 중앙정부 보조금 신청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는 이후 삭제됐다.

보도에 따르면 HSMC와 공장 제조 도급을 받은 건설 업체는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 HSMC 반도체 제조 공장 모습은 크레인 몇 대와 건설 근로자를 위한 기숙사, 공중에 튀어 나온 철골만 남았고 건설이 진행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고 한다.

반도체 사업에 고전하는 중국 기업이 HSMC 하나만은 아니다. 2020년 초 미국 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와 성도 지방 정부가 1억 달러를 동시에 지출해 건설하겠다던 반도체 공장도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7월 중국 정부로부터 30억 달러 규모 투자를 받아 난징에 건설하려던 타코마 난징 반도체 테크놀로지(Tacoma Nanjing Semiconductor Technology) 반도체 공장 투자 유치도 실패해 파산했다.

이에 대해 치열한 기술 전쟁으로 미국 반도체 기술에서 독립해 중국은 서양 기술 의존도를 떨치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아직까지는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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