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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행성 탐사 열쇠는 자율 곤충 로봇군?

자동차만한 크기로 이뤄진 화성탐사로봇 로버가 발사를 준비 중이지만 미래 행성 탐사와 과학 미션에는 더 작은 하드웨어가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각자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협업 행동할 수 있는 곤충 크기 로봇군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군에서 활용할 곤충형 로봇은 여러 기관과 기업이 개발 중이지만 CSUN(California State University Northridge) 연구팀은 최근 주로 외계 뿐 아니라 지구상 채광이나 산업, 수색과 구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자율로봇군 개발을 위해 미 국방부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한다.

53만 9,000달러 보조금을 받은 연구팀의 연구 목적은 알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 투하하면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 지시를 안 받고 주어진 사명을 달성할 방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로봇 무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로봇군은 규모가 다른 무리에 스스로를 통합해 눈앞에 닥친 난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극복하고 동료를 잃을 처지라도 중복이나 역할 변경을 해가며 대처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도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산하 JPL과 공동으로 지하 환경 자율 탐사와 지도 제작을 위한 최적의 방법을 모색하는 테스트도 예정하고 있다. 이런 방식을 고안하는 이유는 큰 로버 하나보다 작은 로버 군집 쪽이 잠재적 편리성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로버 1대가 치명적 오류에 휩쓸리면 실질적인 임무는 그냥 끝나버린다. 하지만 군집 형태라면 하나를 잃어도 미션 전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군집은 스스로 소그룹을 조직해 넓은 범위로 빠르게 확장하고 대형 로버라면 한 번에 하나씩 처리할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도 있다.

CSUN 프로젝트는 JPL 외에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텔, 클리어패스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 텔레롭(Telerob), 벨로다인(Velodyne), 실비스테크놀러지(Silvus Technologies) 등을 파트너로 맞아 진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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