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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만큼 딱딱해진다? 끊어지지 않는 금속

영국 더럼대학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 인공금속을 개발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 중 하나인 다이아몬드 역시 가공 과정에서 보석상은 도구로 잘라 성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인내심만 있으면 절단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고밀도 원자 구조로 인한 강인함을 갖췄지만 테우스라고 명명한 새로운 소재 밀도는 금속의 25% 정도지만 절단되지 않는다. 비밀은 발포 알루미늄에 세라믹볼에 포함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 덕이다.

이미지나 영상을 보면 톱니 드릴 표면 아래쪽에 위치한 세라믹볼에 맞는 순간 진동이 일어나 날카로운 선명도가 갑자기 무뎌진다. 이는 세라믹볼이 절단되면서 세라믹 먼지 작은 입자가 축적되고 발포 알루미늄을 채워준 데 따른 것이다. 공구 속도가 올라갈수록 금속 밀도도 올라 굳어간다. 예를 들어 샌드백에 총알을 발사하면 그 충격이 샌드백에 흡수되어 내부 작은 입자가 압축 경화, 총알 움직임이 멈추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구팀은 테우스가 세라믹볼 형상이 미세한 흐름을 넓혀 속도와 파워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톱과 비슷한 워터젯 절단기 데미지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소재가 가장 힘을 발휘할 만한 예는 초경량이면서 전차 수준 내구성을 갖춘 차를 만드는 장갑을 들 수 있다. 분쇄기나 톱 등 위험한 도구를 사용할 때 보호장비 개발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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