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구글 출신 엔지니어가 개발한 물체 운반 로봇

스트레치(Stretch)는 로봇청소기처럼 자율이동이 가능하며 몸에 부착한 채 자유롭게 움직이는 팔을 이용해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 로봇이다.

스트레치를 개발한 곳은 구글 로봇 부문 디렉터를 맡았던 애론 에드싱어(Aaron Edsinger), 조지아텍 교수 출신인 찰리 캠프(Chalie Kemp)가 설립한 스타트업 헬로로봇(hello Robot)이다.

스트레치는 바퀴 달린 받침대에서 뻗은 기둥에 암을 장착한 로봇이다. 로봇팔은 52cm까지 늘어날 뿐 아니라 높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높낮이 조절 범위는 109cm다.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1.5kg. 로봇 전체 무게는 23kg이며 발은 340×340mm다. 기둥 상부에는 3D 카메라인 인텔 리얼센스 D4351i(Intel RealSense D435i)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 음성 인식용 마이크를 탑재해 주위 상황이나 로봇팔로 잡아 대상 등 형상을 인식할 수 있다. 3D 카메라로 획득한 정보는 AI로 처리한다.

스트레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동화다. 스트레치는 3D 카메라로 자동 맵핑하고 주위 물체에 최적화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스트레치 코드는 오픈소스이며 깃허브에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정의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체에 부품을 장착하는 공간이나 나사 구멍, USB 단자가 준비되어 있으며 하드웨어 확장도 할 수 있다.

스트레치는 이미 구입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 측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로봇을 개발해 사회에 영향을 주고 싶다며 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걸 상정하고 있지만 의료기관 등에서의 활용도 시야에 넣고 있어 노인이나 간병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맞춤형 간호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누구나 살 수 있을 만한 로봇이 수행하는 기능 중 하나로 이 같은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스트레치 가격은 1만 7,950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