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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룬, 케냐서 상업 서비스 시작한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룬(Loon)은 성층권에 날린 열기구로 불모지에서도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을 추진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재해 지역에서 운용하는 등 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그리고 2020년 7월 마침내 프로젝트 룬의 상업 열기구가 케나에서 시작된다.

프로젝트 룬은 태양전지 패널로 구동하는 와이파이 안테나를 폴리에틸렌 열기구에 장착해 20km 성층권으로 날려 통신 인프라가 정비되어 있지 않은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테니스 코트 크기 열기구는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유도되어 한 번 발사하면 100일 이상 계속 날 수 있다.

2013년 뉴질랜드에서 실증 실험을 시작한 이후 프로젝트 룬은 허리케인 피해로 고통 받는 푸에르토리코와 지진 피해를 입은 페루 등 피해 지역 복구 지원 등에 활용되어 왔다. 이어 7월 마침내 케냐에서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룬은 케냐 통신 업체인 텔레콤케냐(Telkom Kenya)와 협력해 열기구 35여 개를 케냐 서부에서 중부에 걸쳐 5만km2 범위에 4G LTE를 제공한다. 열기구에 의해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범위는 지상에서 통신 인프라 건설이 곤란하고 안정적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산악 지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케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는 테스트 단계에서 고유 사용자 3만 5,000명을 연결하고 음성과 화상 통화, 웹 브라우징과 유튜브 시청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월말 테스트에선 다운로드 속도는 18.9Mbps, 업로드 속도는 4.74Mbps, 대기시간은 19밀리초를 기록했다고 한다.

룬 측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해 의료체계 향상을 실현하고 아이들에게 원격으로 질높은 수업을 제공하며 날씨와 새로운 농업 기술 등 정보를 이용하게 되어 농민이 수확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룬이 제공하는 열기구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지상에 건설한 기지국이나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을 대체하는 건 아니며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 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상 기지국과 위성, 성층권 열기구를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를 각각 활용해 더 넓은 범위에서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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