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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우주선 폭발 실험장 뛰어다니던 로봇개

최근 인터넷 판매를 시작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강아지형 로봇 스팟(Spot)이 지난 6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서 일어난 스페이스X(SpaceX) 폭발 사고 현장에서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폭발은 스타십(Starship) 로켓 개발을 위해 만든 프로토타입 탱크 SN7에서 일어났다. 냉각 액체 질소를 충전하는 압력 테스트 중 실제 발사 동안 초저온 추진제를 보유할 수 있는지 여부를 시험하는 실험이었다고 한다. 또 폭발은 의도적으로 끌어낸 것이었다.

스타십은 8.6바 압력을 견딜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 폭발은 304L 스테인리스가 301보다 강한지 여부를 조사하는 시험이었다고. 스페이스X가 일부러 최대한 가압을 한 결과 탱크가 폭발한 것이다. 하지만 폭발 직후 뿌연 질소 가스 속에서 꿈틀거리는 강아지(?) 한 마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보스탠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이었던 것.

스팟은 공장이나 위험 지역 등에서 이상을 감지하기 위한 이른바 이동 센서 같은 역할을 한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큰 사고 현장에서의 검증은 된 셈이다. 스페이스X 기지에는 스팟을 위해 만들어진 개집도 있다고 한다. 이 개집은 전지전능한 그리스 신 제우스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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