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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中앱 59개 사용 금지 발표해

인도 정부가 틱톡과 위챗을 비롯한 중국산 앱 59개에 대한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인도와 중국은 2020년 6월 국경 분쟁 지역에서 양측이 충돌해 적어도 인도 병사 20명이 사망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금지 이유에 대해 인도정보기술부는 국민 13억 명에 대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우려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으며 인도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러 소스에서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악용해 무단으로 몰래 사용자 데이터를 인도 국외 서버로 전송하고 있다는 불만을 받았다며 인도 국방과 보안에 적이 되는 누군가에 의해 데이터가 수정되는 건 결국 인도 주권과 완전성을 침해하는 것이며 위험하고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할 우려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내무부 산하 사이버범죄대책센터는 정보기술부 측에 위와 같은 악성 앱 차단을 권고했다고 한다. 또 인도 컴퓨터긴급대응팀 역시 데이터 보안 관련 보고를 몇 가지 받았으며 이런 배경에서 이번에 의회에 사안이 올라온 것이다. 사용 금지는 정보기술법 69A조에 따른 것으로 애플과 구글은 인도 국내 앱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삭제해야 한다.

앱 분석기업 센서타워 보고에 따르면 틱톡은 인도 내에서 다운로드 수 6억 1,100만 회를 기록해 전체 중 30.3%를 차지한다. 인도 중심부에서 인기가 높아 1억 명이 넘는 활성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지된 앱 운영 기업 중에는 인도에 사무실을 보유해 근무 직원 뿐 아니라 앱을 통해 돈을 버는 크리에이터 역시 수입에서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틱톡은 2019년 마드라스고등법원 명령으로 인도에서 사용을 일시 금지 당했다. 하지만 법원이 금지 해제를 하면서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 금지령은 더 포괄적이고 많은 응용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방 전략 맥락도 있어 이들 앱이 언제 해금될지 전망은 알 수 없다. 또 중국산 앱을 금지하는 건 인도 뿐 아니라 대만과 독일에서도 일부 중국산 앱에 사용 제한을 부과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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