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6월 23일 베이더우 위치확인 시스템(BeiDou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구성하는 마지막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미국이 운용하는 GPS에 의존하지 않는 위치 정보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GPS는 스마트폰이나 PC에 당연한 듯 탑재되어 있는 위치 정보 시스템의 대명사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건 민간용으로 개방한 시스템이다. 따라서 미국과 군사적 패권을 다투는 중국은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인공위성 베이더우를 중심으로 한 자체 위치 확인 시스템 구축을 진행해왔다.
2000년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베이더우 1호는 당초 인공위성 4기로 중국과 주변 지역 극히 일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지만 중국은 지구 전역을 커버하는 계획으로 확대한다. 그리고 지난 6월 23일 10시 43분 BDS 위성 55기를 탑재한 창정3호 B로켓이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발사는 당초 16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인해 23일로 연기된 것. 2020년을 목표로 한 BDS 운용 개시 계획도 반년 빨리 실현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BDS 위성이 성공적으로 위성 궤도에 도달해 전체 55개 위성에서 최적 35개를 골라 운용하는 BDS가 완전한 형태로 실행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번 발사 성공이 중국이 우주 분야 주요 국가에서 진정한 우주 강국으로 전환된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군사 전문가들은 BDS가 중국 군사 능력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확한 자체 위치 정보 시스템은 중국 미사일이나 무인 항공기, 다른 차량 등이 신호 손실 없이 독자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부대 전개나 후방 지원도 더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더우는 미국 GPS, 러시아 GLONASS에 이은 3번째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이다. 물론 EU도 2020년을 목표로 4번째 글로벌 항법 위성 시스템이 될 갈릴레오(Galileo)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