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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로, 위험 상황 활용 위한 로봇기업 설립

스피로(Sphero)는 로봇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로봇과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STEAM 교육을 하는 기업. 이런 스피로가 초동 대응 기관이나 정부, 국방과 위험 상황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지능형 로봇과 AI 기반 소프트웨어 상용화를 위한 기업인 Co6(Company Six) 출범을 발표했다.

Co6는 스피로 전 COO인 짐 부스(Jim Booth), 전 CEO인 폴 버베리안(Paul Berberian)이 군인 경험이나 위험한 상황에 놓인 사람에게 혁신적 도구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스피로 공공 안전 부문에서 시작한 것. 짐 부스가 CEO를 맡고 폴 버베리안은 스피로와 Co6 회장에 취임했다.

Co6은 군사 목적이라는 성격이 강하지만 스피로가 400만대 이상 로봇을 시장에 판 경험을 살려 극소수 민간인과 군인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활용할 저렴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짐 부스는 소방이나 경찰 등 초동대응기관이나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을 돕는 건 필요하며 로봇 하드웨어와 고급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구축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재해 지역에서의 상황 확인, 경찰과 곤대에 의한 정찰 목적 로봇 등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런 로봇으로는 매사추세츠 경찰견으로 보스턴로보틱스(Boston Dynamics) 로봇을 시험하거나 영국 국방부가 폭발물 처리 로봇을 도입하는 형태로 점점 증가하는 상황이다. Co6가 어떤 걸 개발할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 지능형 로봇인 만큼 보스턴다이내믹스처럼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가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선 군사 기술이 민간으로 전용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로봇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iRobot)은 원래 군사용 로봇 연구 개발을 했고 일부는 실용화되기도 했다. 스피로의 움직임은 이와는 정반대로 가전제품의 군사전용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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