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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기술 기업 넥스트VR 인수한 애플

애플이 가상현실 기술 기업인 넥스트VR(NextVR)을 인수했다. 넥스트VR은 스포츠와 음악 콘서트를 360도 영상화, 실시간 방송 시청자에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스트VR 측은 웹사이트에 자신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며 랜딩 페이지를 바꿨다. 애플은 넥스트VR 인수 목적에 대해선 목적이나 계획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조건이나 다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인수가가 1억 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넥스트VR은 주로 컴캐스트벤처스와 타임워너인베스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로부터 1억 1,6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고 2019년에는 직원 95명이 근무해왔다. 넥스트VR 측은 직원들에게 지난 4월 샌디에이고에서 애플 본사가 위치한 코퍼티노 전근을 전했다고 한다.

이미 애플은 몇 년 전부터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몇 차례 나왔고 팀쿡 CEO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증강현실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1월 실적 보고에서도 자신이 AR이나 VR 기술에 흥분하는 건 소비자와 기업용 모두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과 기회가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2017년 WWDC에서 맥용 VR 헤드셋 지원, iOS 11 내 AR킷(ARKit)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AR킷은 현재 3.5 버전을 제공하며 개발 환경 면에서 AR과 VR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또 넥스트VR은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특허 수십 건을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2019년 모션캡처 기술 기업인 아이키네마(iKinema)를 인수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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