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행성 중 화성은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화성 토양에서 유기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고 화성에 한때 소금을 포함한 물이 존재했다는 증거도 발견되고 있다.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화성은 기존 예상보다 풍부하게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과학자 중에선 화성에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하면 그 안에 생명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화성은 상당히 건조하고 물 증발을 막을 대기도 희박하기 때문에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여겨져 왔다.
한편 이전 연구에서 화면 표면에는 공기 중 수분을 가져와 수용액이 되는 조해성을 가진 과염소산 수용액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성에 존재할지 모르는 바닷물에는 생명 유지에 충분한 양의 산소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소금물은 일반 물보다 동결되거나 증발하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극도로 건조하고 공기가 희박한 화성 환경에서도 경우에 따라선 염분 농도가 높은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연구팀은 화성 열역학 모델과 기후 모델을 결합해 화성 표면에 존재하는 바닷물과 생명 가능성에 대해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화성 대기 조건에 관한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과염소산을 포함한 바닷물이 화성 표면 또는 얕은 지하에서 얼마나 있을지 가능성,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예측했다. 그 결과 적도 부근에서 고위도 지역에 걸친 화성 표면 중 최대 40%에서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나왔다. 실제로 소금물 존재가 증명된 건 아니지만 화성에서 이렇게 넓은 범위에 액체 상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지금까지 예측된 바 없다.
하지만 바닷물이 화성 표면에 증발하지 않고 머무는 시간은 최대 6시간 정도이며 바닷물이 존재할 수 있는 기간은 지구 시간으로 1년 중 2주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또 바닷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영하 48도 초저온 환경에 한정되기 때문에 생명이 생존하기에는 가혹한 환경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화성 표면에 바닷물이 존재했더라도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화성 거주 가능성에 대한 미래 연구에 기여하는 동시에 화성 탐사 위험 일부를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